11.4.21

끄적임 2011. 4. 21. 01:55



편집해주신 분들을 만났다.
59년생이신 그 분은 나를 100년묵은 여우라고 하신다.
그 여우가 아니라, 100년묵은.
인생의 선배같아 내 앞에서 말을 쉽게 못하겠다고 하신다.

난 그냥 26살짜리에 불과하다.
26년의 무게밖에는 되지 않는다.
아직도 나는 어리석고 멍청하며 어리다.

어리석다.
내년이 되어도, 내후년이 되어도 나는 어리석고 어리고 멍청할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배울 것이 많고 귀담아 들을 것도 많다.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밖으로 게워내 버릴때
그 토사물에 고개돌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세히 들여다보고 무엇을 먹었는지 확인하는 사람이 때론 존재한다.

그렇게,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을때 고맙다.
다시 한 번,
나를 긍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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